하나님의 은혜로 거룩하게 구별된 성도들에게 죄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느끼며 그 은혜 안에 머무르게 하는데 있어 치명적인 장애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죄는 회개하며 돌이켜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죄를 그 때마다 깨닫고 돌이키는 것도 하나님의 큰 은혜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죄를 깨닫지 못하는 인생들입니다(1~6절).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로 죄사함을 받은 성도들은 그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바울은 롬3:23~24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선물)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입니다(롬6:23). 그래서 롬5:8에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망에 처할 죄인임에도 하나님의 사랑의 은혜로 영생을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은혜는 자신이 죽을 죄인 인 것을 깨닫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지만 정작 우리는 자신이 그 죄인인줄 모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5~7절).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죄에 대해 무척 관대하여 자신의 허물과 죄를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죄인임에도 남을 향한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다윗은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당장 죽어야 할 악한 죄인임을 선언한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5,7절). 이런 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며 사는 자들이 그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입니다(9절).
성도는 항상 거룩한 권면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7절).
우리가 바른 믿음 생활을 하려면 주변에 믿음의 충고를 하는 자가 있어야 합니다(7~12절). 여기서 먼저 유의해야 할 것은 그 충고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단은 다윗의 죄를 지적하면서 비유를 들 때 사용하지 않았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이란 말을 7절부터 사용합니다. 우리 생각과 우리의 말은 틀릴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틀릴 수도 없으며,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쪼개기까지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할 능력이 있습니다(히4:12). 다윗은 절대적 통치자 왕인 자신 앞에서 두 눈 똑바로 뜨고 일갈하는 선지자 나단의 질책을 받아들였습니다(13절). 이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본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거룩한 성도는 그 죄의 지적을 받아들여 하나님 앞에서 고백과 회개를 하는 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올 때까지 참으시고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가지신 분이십니다(눅15장,벧후3:9참조). 사람들은 문제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바로 죄인의 괴수임을 고백하는 자입니다. 그것을 수시로 깨닫는 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믿음의 충고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성도들에게는 죄를 깨닫는 것도 너무나 중요한 은혜입니다(12절).
사람들은 충고나 권면을 싫어합니다. 다윗은 왕입니다.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나단선지자를 얼마든지 죽여 입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다윗은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우리야를 죽이기 위한 간교한 지시를 했습니다(11장 참조). 다윗에게는 죄를 회개할 시간이 주어졌지만 다윗은 양심에 화인 맞아 하나님과 무관한 사람처럼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한 번 나단을 보내어서 다윗이 죄를 회개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사실 다윗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인 것입니다. 죄에 얽매여 있는 죄인은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죄인인 인간을 먼저 찾아오셔서 불가항력적 은혜를 베푸심으로 인간은 죄를 회개하고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엡2:1~10참조). 이 구원은 죄의 지적에 변명함 없이 회개하려는 자세를 가진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13절). 다윗은 자신의 죄를 숨김없이 토설하였습니다(시32:5).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성실한 기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7:4~17). 회개는 바로 이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해결하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그런데 앞서 롬5:8에서 말한 것처럼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성도들이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는 것도, 거룩한 권면을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주신 은혜의 결과입니다. 이를 깨닫는 것이 은혜입니다.
성도들의 삶에 죄는 은밀하고 치명적으로 역사합니다. 그래서 성도는 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권면(지체들,교회)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돌이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은총은 지속됩니다. 이를 깨닫고 것이 은혜입니다.
(4월 5주) 죄를 깨닫는 은혜
